-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해 다음 달 약정식을 열고 금융약정 체결을 공식화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달 9일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약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주요 투자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약정식은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투입되는 첫 프로젝트의 금융약정 체결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로, 대주단 구성과 자금 조달 구조가 사실상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정책금융 첫 집행 사례라는 점에서 성과를 대외적으로 부각하는 성격도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약정식 이후 본격적인 투자 실행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해역에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이다. 국민성장펀드 자금은 이 가운데 약 75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 형태로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가 선정한 1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과 연계된 전력 인프라 확충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주선은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공동 대표금융주관사로 참여해 진행했으며, 총 2조8000억원대 규모의 대출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 구조가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금융주선이 비교적 원활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대규모 대출 지원에서도 약정식 개최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딜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P5) 반도체 라인 투자와 연계된 정책금융 지원으로, 수조원 규모의 초저리 대출이다. 다만 대기업 대상 정책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 반대로 약정식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약정식은 국민성장펀드가 실제 자금 집행 단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후속 딜들이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가 정책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