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순이익 12.2조…보험손익 악화에 전년比 14.5% 급감
입력 2026.03.30 11:13

수입보험료는 11.1% 늘었지만 보험손익 악화로 수익성 저하
금감원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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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넘게 급감했다. 보험료 수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형은 커졌으나, 손해율 상승과 손실계약 증가 등 보험손익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12조2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조673억원(14.5%) 줄어든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4조968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6647억원) 감소했다. 손실계약 증가와 예상과 실제 사고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실차 손실로 보험손익이 3527억원 줄어들었다. 보험금융비용이 늘어나며 투자손익까지 1255억원 위축됐다. 

    손보사의 순이익은 7조2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1조4026억원)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자 및 배당 수익 확대로 투자손익은 1조1672억원 개선됐으나,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오르면서 보험손익이 2조6741억원 급감한 것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입보험료는 266조65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생보사는 퇴직연금(46.4%)과 보장성보험(12.7%)의 선전으로 수입보험료가 12.4% 늘어난 127조5061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 역시 퇴직연금(33.3%)과 장기보험(7.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0% 증가한 139조153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반면 생보사의 저축성보험(-4.6%)과 손보사의 자동차보험(-1.7%)은 전년보다 수입이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4%와 7.86%로 전년 대비 각각 0.21%p, 1.35%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344조2000억원, 총부채는 117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5.9%, 4.3%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68조5000억원으로 18.5% 늘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손실계약 관리와 예실차 통제 등 보험손익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자산부채관리(ALM)를 철저히 하고 해외 사모대출 등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보험사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