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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 인수전이 태광그룹 단독 구도로 재편됐다. 본입찰에 주요 후보들이 불참하면서 매각 측과 태광 컨소시엄 간 양자 협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케이조선 본입찰에 HJ중공업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모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태광산업은 신규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며 사실상 유일한 후보자로 부상했다.
당초 인수전에 참여했던 TPG가 이탈한 데 이어 추가 원매자들까지 빠지면서, 경쟁 구도는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입찰을 계기로 케이조선 매각이 공개 경쟁에서 개별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매각 측은 태광 컨소시엄과 가격 및 조건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인수 이후 요구되는 증자와 보증 부담, 전략적 투자자(SI) 확보 여부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선샤인홀딩스와 KHI가 각각 보유한 지분 49.79%를 합친 99.58%다. 유암코 컨소시엄이 희망하는 케이조선의 매각가는 약 5000억원 수준이지만, 여기에 선수금환급보증(RG)과 자산유동화(ABL) 관련 보증 부담 등을 감안하면 인수자가 실제로 떠안아야 하는 재무적 책임은 조 단위로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