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정통 IB 딜’ IMA 1호에 담는다…차별화 과제 속 ‘포트폴리오 공개’ 부담
입력 2026.04.07 07:00

IMA 1호 상품에 기업금융 위주 딜 담을 전망
수익률·만기 등 한투·미래에셋과 유사한 구조
당국은 조만간 'IMA 포트폴리오 공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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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NH투자증권이 첫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에 어떤 딜을 담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존에 강점을 지닌 회사채 등 정통 IB 딜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차별화’를 통해 흥행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이 ‘포트폴리오 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의 상품 구성에 부담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N2 IMA1 중기형 1호'를 출시했다. 만기는 2년 6개월이며 기준수익률은 연 4%로 설정했다. 출시 열흘만인 6일 당초 목표했던 4000억원의 모집금액이 모두 차며 '완판'됐다. 

    IMA 자금으로 운용할 자산은 현재 대체로 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IMA 진출에 심혈을 기울인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우량한 딜을 선별했다는 전언이다. 

    IMA에 먼저 진출한 경쟁사들은 각기 다른 자산운용 전략을 선보이며 첫 분기를 마친 바 있다. NH투자증권도 오랜 준비 끝에 출시된 상품인만큼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딜을 끌어올 것이란 분석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외 자산이나 대체투자 비중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 됐던 것도 사실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이미 출시된 IMA 상품과의 차별성을 찾기 어려운 점도 고려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만기 2년 남짓의 상품을 4호까지 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만기 3년의 상품을 2개 출시했다. 기준 수익률은 모두 4%로 동일하다. 

    NH투자증권은 가입 문턱을 타사(100만원) 대비 대폭 낮춘 10만원으로 설정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전통 IB의 강자인만큼 딜 소싱에서 강점을 보일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계획한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의 딜 소싱 역량을 총동원해 우량 자산을 확보한 만큼, 상품의 질적 측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공개' 계획은 증권업계에 새로운 부담으로 부상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달 중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자산 내역을 우선 공개하고, 이후 NH투자증권도 순차적으로 공개 대열에 합류시킬 계획으로 파악된다.

    최근 해외 사모펀드 부실 등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포트폴리오 공개가 의무사항은 아닌 만큼 일회성 이벤트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중 금융투자협회나 금감원 차원에서 발표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며 "특정 기준일에 담겨있는 자산들이 무엇인지, 현재 수익률은 어떤지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 요구가 자칫 운용 노하우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어떤 딜을 담았는지 드러나는 것 자체가 증권사에는 상당한 영업상 부담"이라며 "정기적인 공시가 아닌 도입 초기 일회성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전례가 남는다는 점에서 향후 운용 전략 수립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