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2주 휴전에 '안도 랠리'...외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6% 급등
입력 2026.04.08 10:04

2주간 휴전에 삼성전자 6%·하이닉스 9%대 상승
코스피·코스닥 각각 매수 사이드카 발동
유가 90달러대 후반까지 밀려...환율은 1470원대로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원과 100만원을 돌파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각각 매수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환율은 1470원대까지 급락했고, 국제 유가는 최대 19%까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도 47.84포인트(4.61%) 상승한 1084.57로 출발했다.

    장 초반 급등세에 코스피 시장에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코스닥 시장에는 이날 오전 9시 13분 52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삼성전자는 6%대 상승, SK하이닉스는 9%대 급등하며 20만원과 100만 원 선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도 5% 안팎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0분 기준 36.20포인트(3.47%) 오른 1073.18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을 제외한 상위종목 모두 강세다. 에코프로와,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모두 5~8%대 강새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874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629억원, 923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휴전 기대를 공식화했다.

    환율과 국제유가 역시 급락세로 전환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힌 직후 91.05달러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19%에 달하기도 했다. WTI 선물 가격이 장중 기준으로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1원 내린 1477.1원이다. 환율은 24.3원 내린 1479.9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차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 칩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하면서 6% 이상 뛰었다. 인텔은 테슬라의 반도체 기지 건설 프로젝트인 ‘테라팹’에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한 증권사 프랍 프레이더는 "이미 이스라엘이 휴전에 반발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이해관계자별로 입장이 다른데다, '호르무즈 통행료'가 공식화하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아랍국가들의 격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급등으로 휴전 이슈는 소화됐고, 이후에는 다시 종전이 실제로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