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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인도 철강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현지 투자에 나선다. 단순 수출을 넘어 생산 거점을 현지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일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를 통해 인도 JSW 그룹 광산업체 계열사(Saffron Resources Private Limited)의 신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목적으로 한다. 투자 결정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취득금액은 1조6095억5180만원으로, 포스코홀딩스 자기자본의 4.7%에 해당한다. 취득 방식은 현금출자이며, 투자 완료 시 포스코는 해당 법인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합작 이후 Saffron Resources는 포스코와 JSW Group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공동 지배 구조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단일 출자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출자 예정일은 2031년 12월 31일로, 투자금은 제철소 건설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이는 초기 지분 취득을 포함해 향후 설비 투자까지 포함된 총 자본 투입 계획을 반영한 수치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약 72억8800만달러로, 한화 기준 약 7조원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포스코 측 총 투자분은 약 36억4400만달러로, 절반 수준을 부담한다. 다만 이 중 약 25억5100만달러는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은 향후 이사회에서 별도 의결될 계획이다.
투자 대상 법인인 Saffron Resources는 광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도 법인이다. 이번 신주 인수를 통해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는 해당 법인을 기반으로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관제철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공시를 통해 투자 목적을 "인도 철강시장 대응 및 자동차 강판 시장 점유율 확대"로 명시했다. 인도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자동차 산업 성장에 따라 철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으로,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중장기 수요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해외 사업과 달리 제선부터 압연까지 전 공정을 포함하는 일관제철소 형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해외에서는 가공 중심의 하공정 위주 생산기지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상공정까지 포함한 '현지 완결형'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