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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재개됐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현장검사에 나선 금감원은 올해 첫 검사 대상으로 VIG파트너스를 낙점했다. VIG를 시작으로 올해 다수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운용사들은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VIG의 검사를 담당하는 조직은 금감원 금융투자검사3국이다. 검사3국(오세천 국장)은 검사기획팀을 비롯해 1~4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 지난해 신설된 것으로 알려진 4팀(5명)이 PEF 운용사 검사를 전담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를 야기한 MBK파트너스, 그리고 스톤브릿지에 대한 현장검사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으나 아직 제재심의위원회에선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금감원의 PEF 검사는 개별 운용사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에 진행되지만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사안에 따라 운용사에 상주하며 검사를 진행하는 현장검사 또는 서면검사로 형태로 진행한다.
금감원 측은 "검사의 진행 여부와 검사의 배경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PEF 운용사 법규 준수 및 내부통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 VIG를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 역시 특이점을 포착한 것은 아니란 평가도 있다.
금감원은 올해 약 3~5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명 내외의 인력만으로 연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진 미지수란 지적도 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 재개에 나서면서 주요 PEF 운용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검사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과 방식 등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점검 대상에 대한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최근 대주주가 변경됐거나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가 논란을 일으킨 운용사가 대상이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금감원이 MBK와 스톤브릿지 점검에서 일정 부분 결과물을 도출했기 때문에 현장점검을 재개했다는 것만으로도 운용사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장점검 결과에 따라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지면 향후 자금모집과 펀드결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연기금 및 주요 공제회의 출자사업에선 중징계 기록이 있는 운용사에 대한 감점 요소가 포함돼 있다. 현재 주요 LP들 가운데 몇몇은 금감원 현장점검 결과에 예의주시하며 출자 사업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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