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말 '끝장토론' 재가동…생산적금융·머니무브 등 현안 점검
입력 2026.04.24 07:00

올해 1~3월 월 1회 진행 후 필요시 탄력 운영
전략기획부 주관…주제별 관련 임원 중심 참석
이환주 행장도 참석…생산적금융 등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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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KB국민은행이 올해 들어 경영진 주말 심층 토론회를 다시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적금융과 머니무브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관련 임원들이 대응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로, 비상경영 차원의 일괄 주말 출근이라기보다 필요 안건이 발생할 때 경영진이 선제적으로 논의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1~3월 월 1회씩 주말 심층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정례 개최 대신 주요 안건이 발생할 때마다 여는 탄력 운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4월에는 아직 별도 개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회는 전략기획부가 주관하고, 매월 주제에 따라 관련 사업그룹 임원들만 선별적으로 참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환주 국민은행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토론 의제는 단순한 내부 경영 점검을 넘어 정책과 시장 변수를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연초 금융당국이 생산적금융 확대를 강조한 가운데 관련 대응 방향이 논의됐고, 전쟁과 고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시 강세에 따른 자금이동 가능성, 향후 주식시장 조정 국면에 대비한 대응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단순히 현안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은행이 어떤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준비해야 하는지까지 점검하는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머니무브 흐름이 당장 구조적 추세로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증시 상승세 이후 조정 국면이 올 경우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까지 함께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지난해 초 주말 심층 토론 당시 국민은행은 본원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AI 등 내부 체질 개선 과제에 무게를 뒀다. 반면 올해는 생산적금융과 자금이동, 시장 변동성 대응 등 외부 변수까지 의제가 확장된 모습이다. 나라사랑카드 사업권 상실 이후 기관영업 방향 등 영업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경쟁력 점검에 더해 정책 변화와 시장 흐름에 대한 대응력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이환주 행장 체제의 전략 점검 방식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실상 경영 루틴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평일 실무회의와 별도로 경영진이 핵심 현안을 따로 떼어 심도 있게 논의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내부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적금융과 자금이동, 대외 변수까지 점검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논의가 필요한 안건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영진과의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의 주제에 따라 참석 대상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