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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이하 KDB생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생명 보통주 1억1632만2058주(지분 약 99.75%) 전량을 매각하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기타 주주가 보유한 지분 전체로, 거래 완료 시 KDB생명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이 모두 이전된다.
이번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으며,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수 의향을 밝힌 투자자에게 티저(요약 투자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NDA)가 제공된다. NDA를 제출한 투자자에 한해 예비 입찰안내서(IM) 등 상세 자료가 제공되면, 해당 자료에 따라 원매자들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본입찰 일정과 세부 조건은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입찰 자격은 관련 법령상 금융회사 대주주가 되는 데 결격 사유가 없는 투자자로 제한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및 금융지주회사법 등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소수주주 지분까지 포함한 '완전 매각' 구조가 적용된다. 산업은행은 소수주주가 보유한 약 10만주(지분 약 0.087%)에 대해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전체 지분을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수자는 KDB생명 지분 100%에 가까이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매각 과정에서 사전 자본확충 가능성도 열어뒀다. 필요할 경우 산은은 KDB생명에 대한 추가 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상 주식 수와 지분율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매도자 측은 추가 취득 주식까지 포함해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은 이번이 일곱 번째 시도다. 과거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된 만큼, 거래 구조의 유연성과 사전 자본확충 가능성 등이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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