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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지만, 보조금(IRA) 효과와 외부 환경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28일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8,820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48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38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65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부문별로는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109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미국 통관 정상화로 공장 가동이 회복된 가운데 모듈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반영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확대와 모듈 공급 정상화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3401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전력 직접구매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과 해외 사업장 수익성 개선, 일부 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동 지역 설비 차질로 공급이 감소한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첨단소재 부문도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태양광 소재 원가 구조 개선과 미국 시장 판매 확대, 경량 복합소재 수출 증가가 반영됐다.
다만 이번 실적을 둘러싼 평가는 나뉜다.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에 약 2180억원 규모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본업 수익성 회복 수준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환경 영향도 변수로 지목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화학 제품 가격 상승과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일회성 요인보다는 구조적 개선 효과를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손익 개선은 일회성이 아니라 사업 체질 개선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비수익 사업 정리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 내 태양광 수요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제시했다. 현재 모듈 공급의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분기에도 EPC 사업 물량 확대와 주택용 에너지 사업 성장, ASP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용 에너지 사업은 제3자 소유(TPO) 모델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가 진행 중이며, 최근 ASP 상승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투자 계획도 관심사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축소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설비 투자에 절반씩 투입할 계획이다. 설비 투자 자금은 TOPCon 전환과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양산 설비 구축 등에 사용된다.
회사는 미국과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기술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 탠덤 셀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기 반등으로 볼지 구조적 개선의 시작으로 볼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조금 효과를 제외한 실질 수익성 회복 여부와 태양광 및 화학 업황 개선 속도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