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영업익 5418억…AI 투자에 순이익은 31% 감소
입력 2026.04.30 10:26

AI·커머스 성장에 매출 16% 증가
인프라 투자로 영업이익률 하락
C2C 매출 57% 급증했지만
포시마크·왈라팝 수익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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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네이버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30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910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1조8398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1조3945억원으로 9.3% 성장했다. 네이버 측은 "광고 매출 증가분의 50% 이상이 AI 기반 타깃팅 고도화 효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커머스를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4453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확대와 멤버십, 배송 경쟁력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597억원으로 18.9% 늘었으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4조2000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9416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C2C 사업 매출은 3511억원으로 57.7% 늘었으며, 포시마크와 소다의 거래액 성장과 신규 편입된 왈라팝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용 증가로 전반적인 수익성은 둔화됐다. 1분기 영업비용은 2조6993억원으로 18.3% 증가했으며, GPU 확보 등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인프라 비용이 전년 대비 32.5%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6.7%로 하락했다.

    재무 측면에서도 투자 확대 영향이 반영됐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3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차입금은 3조6178억원으로 증가했고, 순현금 규모는 2조3373억원으로 줄었다.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 투자 확대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 측은 "빠른 배송 확대를 위해 풀필먼트 센터 협업을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물류에 대한 직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익성 기여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마크 등 주요 C2C 자회사들은 마케팅 및 플랫폼 투자 단계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기여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단기 수익성보다 AI 인프라와 데이터 확보, 커머스 및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건은 이러한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특히 하반기 AI 광고 수익화와 물류 투자 효율화, C2C 사업의 수익 구조 안정화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