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전년 比 적자전환…전기차 수요 부진 타격에 영업손실 2078억
입력 2026.04.30 12:07

전기차 수요 부진에 1분기 연속 적자
ESS용 배터리 매출비중은 2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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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끌어올렸어도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078억원, 당기순손실 944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치인 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적자 규모가 늘었다. 매출액은 6조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사업 전반의 비용 투입을 줄이는 등 노력을 지속했으나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인한 물량 감소의 여파를 상쇄하기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 진행 중인 ESS 생산시설 확대로 인한 초기 비용도 실적 측면에서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에 공급할 ESS용 제품을 확대하기가 실적을 반전시킬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기존 고객사와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를 추가로 체결했고, 지난해 기준 10%였던 ESS 매출 비중은 20%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연내 이 비중을 30%까지 올리는 한편, 북미 생산거점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ESS용 배터리는 지난해 말 이미 140Gwh의 수주 잔고를 이미 확보했다"며 "전력망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성장세를 고려하면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전쟁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은 실적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리튬과 니켈 등의 가격 상승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 판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일부가 고정 가격으로 이뤄진 만큼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안 실행이 예상된다.

    다만 연초 제시한 15~20% 이상의 매출 성장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SS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장 외 미시간 단독 법인 등을 순차 가동해 북미 생산역량을 늘리는 한편,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전기차 수요를 살피며 대응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