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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이지연)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약 8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연장을 위한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하반기 대주단과의 협상을 앞두고 일찍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샘 인수금융 연장을 위한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대주단과 소통이 시작된 단계는 아니며 하반기 협상을 앞두고 대주단 설득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상황이다. 해당 인수금융 만기는 올해 12월 도래한다.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 창업주 측 지분 27.7%를 총 1조45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금액의 절반 이상인 8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금리는 4% 후반대다.
만기까지 일정 시간이 남아있지만 포트폴리오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IMM PE는 한샘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당 22만1000원을 지불했다. 이듬해 주가가 3만원대로 급락한 이후 현재는 4만원 중반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가총액은 약 1조원 수준으로 IMM PE의 한샘 지분율(35.40%)을 단순 계산하면 약 3500억원 수준이다. 담보가치비율(LTV)은 200%를 상회하는 상태다.
실적 역시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445억원, 18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0.7% 감소했다. IMM PE가 한샘을 인수하던 당시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312억원, 693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4년 새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축소했다.
IMM PE는 한샘 인수 당시 대주단과 재무약정 조항을 체결했다. 한샘이 일정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LTV 비율 테스트를 받는 구조다. 분기별 LTV 비율은 75~85%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LTV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그간 IMM PE는 추가 투자와 자산 매각 등을 병행하며 재무약정 테스트에 대한 면제권(웨이버)을 확보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롯데쇼핑과 함께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입했고, 2024년에는 한샘 상암 사옥을 약 3200억원에 매각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재무지표를 보완했다.
당분간 IMM PE 내부에서는 만기 연장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만약 IMM PE가 만기 연장을 두고 대주단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단기간 내 실적 회복이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일부 상환을 병행한 만기 연장, 금리 인상, 담보 보강 등이 결합된 구조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