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3500억 적자…美 상장 이후 첫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
입력 2026.05.06 09:21

매출 성장률 8%…미국 상장 후 첫 한 자릿수
보상비·네트워크 비효율에 영업손실 3545억
와우 회원 80% 회복…"2분기 9~10% 성장 전망"

  •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번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 비용을 꼽았다.

    쿠팡Inc가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85억400만달러(한화 약 12조4579억원)를 기록했다.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다. 1분기에 성장세가 둔화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억4200만달러(한화 약 3545억원)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2억6600만달러)이다.

    수익성 악화에 대해 김 의장은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수익성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은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과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성"이라며 "대부분의 영향은 1분기에 집중됐고 2분기 초반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도 김 의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증가율 추세는 과거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 개선될 것"이라며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9~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인정보 사고로 인한 단기적 요인으로 연결기준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 쿠팡 측은 "전 세계 모든 운영 지역에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