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일정 전면 연기…금감원 2차 정정요구 여파
입력 2026.05.12 13:49

신주배정기준일·청약·납입 일정 미정 전환
금감원, 유동성 리스크·대체 조달수단 보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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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 요구 이후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유상증자 자체는 유지하되, 신주배정기준일과 청약·납입 일정 등을 모두 미정으로 돌려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기존 유상증자 일정을 모두 삭제하고 미정 처리했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오는 14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정하고,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을 오는 22~23일 진행한 뒤 같은달 30일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0일이었다. 

    이번 정정 공시에서 관련 일정이 모두 '미정'으로 변경됐다. 예정 발행가인 3만2400원은 유지됐지만 확정 예정일 역시 삭제됐다. 공매도 거래 제한 종료일도 기존 6월17일에서 7월16일로 변경됐다. 

    이번 일정 변경은 금융감독원의 잇따른 정정 요구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9일에 이어 30일에도 한화솔루션 측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유상증자 필요성과 유동성 리스크, 대체 자금조달 수단 등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정 요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이번 유증은 총 5600만주 규모다. 예정 발행가 기준 약 1조8144억원 규모이며, 조달 자금 가운데 약 9077억원은 시설자금, 약 9067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 심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밀린 것에 따라 공시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증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때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