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사후조정 최종 결렬…총파업 가능성 커져
입력 2026.05.13 07:36

노조 "조정안 오히려 퇴보" 최종 결렬 선언
중재 전망 어두워 5만명 규모 파업 가시화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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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정부 중재로 이틀간 사후조정에 들어갔지만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한 것이다. 초유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17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하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했다"라고 말헀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와 ▲성과급 상한 50% 등 기존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초기업노조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중노위는 시한을 두지 않고 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중재 전망이 크게 어둡게 됐다. 동시에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노조는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에고한 상태다. 초기업노조는 약 7만30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노조 측은 5만명 이상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초유의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조정 절차다. 긴급조정이 발동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