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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까지 종료되며 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대 규모 파업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20일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왔지만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최종 입장을 밝히지 못한 채 사후조정이 종료됐다"며 "예정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노위 조정안이 제시된 이후 노조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은 거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중노위가 조정 불성립 선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측 교섭위원이 시간을 요청하며 회의가 연장됐지만, 20일 오전까지도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은 반도체(DS) 부문 내 적자 사업부 성과급 지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보장 범위를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 대한 과도한 보상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며 "추가 조정과 직접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해결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28만2500원까지 상승했지만, 노사 협상 결렬 및 총파업 돌입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일 대비 2~3%대 하락한 26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약 5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생산 차질 규모와 파업 참여율에 따라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