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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직위체계를 손본 이후 IB(기업금융) 인력시장에서도 달라진 온도가 감지되고 있다. 직위 통폐합으로 저연차 직원들의 승진 속도와 보상 개선 체감이 커진 가운데, 그동안 경쟁사 대비 보상 매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IB 부문에서도 경력직 유입 여건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임원 이하 직원 직위체계를 매니저·책임매니저·수석매니저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선임매니저와 수석매니저는 수석매니저로 통합했고, 저연차 구간은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조정했다. 2017년 미래에셋대우 통합 출범 당시 직위체계를 정비한 이후 9년 만의 개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특히 저연차 직원들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주니어매니저와 일반매니저를 거쳐 선임매니저에 도달하기까지 10년 안팎이 걸렸지만, 개편 이후 매니저에서 책임매니저로 이동하는 기간이 줄어들면서 승급 체감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직위 통폐합 효과로 연봉 인상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 직원 연봉이 일괄적으로 오른 구조라기보다는 저연차 구간의 직위 상승 속도와 처우 개선 효과가 컸던 것으로 안다"라며 "내부에서도 과거보다 보상 체계가 좋아졌다는 체감이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IB 인력시장에서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랜드와 안정성, 글로벌 플랫폼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었지만, 기업금융 프론트 인력 사이에서는 일부 대형 하우스에 비해 보상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래에셋도 이직을 검토할 만한 하우스가 됐다'는 인식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기업금융과 IPO 등 IB 일부 부문에서 경력직과 신입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금융 부문에는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3~4명 안팎의 인력이 새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고, IPO 부문 경력직 채용에도 적지 않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에서는 부동산 PF 위축 이후 IB 인력 수요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대체투자 인력이 고연봉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커버리지, 구조화금융, 주식연계 조달, 모험자본 딜을 소화할 수 있는 인력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의 인력 보강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읽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IB는 과거 좋은 회사라는 인식은 있었지만, 보상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직위체계 개편과 일부 처우 개선, 회사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인력시장 내 시선이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직위체계 개편과 IB 경력직 보상 간 직접적인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 경력직은 대부분 전문계약직으로, 정규직 직위·연봉 테이블과 별개로 개인별 역량과 성과 기대치에 따라 보상이 협의된다"라며 "직위체계 개편으로 IB 경력직 연봉 테이블이 일괄적으로 올라갔다거나, 경력직 채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직접 연결해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