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매각 작업 본격화 전망
입력 2026.05.27 16:56

금융위, 자본적정성 제고 조건 달아 경영개선계획 승인
당국 리스크 일부 해소…대주주 지분 매각 탄력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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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승인 조건으로 부과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대주주 지분 매각안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가 지난 4월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을 조건으로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 내용은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융위 운영 규칙에 따라 향후 3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에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을 요구해왔으나, 롯데손보 측은 증자 대신 조속한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으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를 내렸고, 롯데손보가 올해 1월 제출한 1차 경영개선계획은 불승인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한 단계 높은 조치인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했고, 이번에 수정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향후 1년 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행 실적과 건전성 개선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국과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한 만큼 롯데손보 매각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4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재선정한 이후 재매각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작업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에도 보험계약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 퇴직연금 업무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지급여력비율도 100% 이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