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131억달러 아시아 펀드 클로징…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6.06.02 10:33

직전 펀드 대비 두 배 이상 규모 자금 모여
글로벌 PE들, 잇따라 대형 아시아 펀드 조성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총 131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 출자 약정을 완료했다. 당초 목표액인 1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블랙스톤의 아시아 지역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블랙스톤 캐피탈 파트너스 아시아 3호(Blackstone Capital Partners Asia III)' 펀드 결성을 최종 완료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 수요가 몰리며 하드캡을 달성했다. 블랙스톤은 앞선 두 개 펀드의 성과에 힘입어 직전 펀드 대비 두 배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바라타(Joe Baratta) 블랙스톤 글로벌 PE 전략 총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당사가 확신하는 투자 테마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미트 딕싯(Amit Dixit) 블랙스톤 아시아 PE 총괄은 "아시아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현지 전문가 조직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자본력과 우수한 운용 실적, 기업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경영권 중심 전략이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투자사 중 하나다. 최근 24개월 동안 총 12건의 거래를 통해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특히 인도와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네이사(Neysa), 일본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 테크노프로(TechnoPro), 국내 헤어살롱 프랜차이즈 준오헤어(JUNO) 등이 있다.

    같은 기간 블랙스톤은 총 15건의 엑시트를 완료했다. 대표적으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감정기관 IGI(International Gemological Institute) 상장, 인도 주택금융회사 아드하르 주택금융(Aadhar Housing Finance) 상장, 일본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알리나민 제약(Alinamin Pharmaceutical) 엑시트 등이 꼽힌다.

    올해 들어 글로벌 PEF들은 대규모 아시아 펀드 결성을 잇달아 마무리하고 있다. 앞서 5월 베인캐피탈은 총 105억달러 규모의 '베인캐피탈 아시아 6호 펀드(Bain Capital Asia Fund VI)' 결성을 완료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7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약 91억달러는 외부 투자자 출자로 조성됐다.

    지난 1월에는 KKR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 우량 크레딧 투자에 집중하는 25억달러 규모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해당 펀드는 모집 마감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전담 사모 우량 크레딧 펀드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