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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KG모빌리티가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1500억원 안팎으로 계획했지만 기관투자가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모집 규모를 늘리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등을 상환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사모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만기보장수익률과 조기상환수익률은 각각 3% 안팎에서 논의 중이며 전환가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발행 규모는 2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당초 KG모빌리티는 1500억원 안팎으로 발행 규모를 계획했는데 최근 들어 기관들의 메자닌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모집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들어 메자닌 투자 수요는 살아나는 반면 기관들이 선호할 만한 대형 딜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우량 거래에서는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주관사가 발행사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최근 실적 개선세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136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25.3%, 104.7% 증가했다. 반대로 주가는 올해 1월 460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조정을 거쳐 최근 3000원 초반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낮은 구간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주가 반등에 따른 전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CB 발행은 리파이낸싱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일으켰다. 해당 단기차입금의 만기가 곧 도래하는 만큼 이번 CB 발행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의 메자닌 조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 안팎의 CB 발행을 타진했다. 당시엔 기관투자가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발행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G모빌리티는 올해 초 삼성증권을 새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금 조달에 다시 나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KG모빌리티가 메자닌 발행을 추진했지만 투자심리가 여의치 않아 주관사 손바뀜이 이뤄졌다"며 "최근에는 기관들이 투자할 만한 메자닌 딜이 시장에 마땅치 않은 만큼 KG모빌리티 거래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KG그룹 편입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정상화를 병행해 오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KG그룹에 인수된 뒤 회생절차를 종결했고, 이후 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가 이번 CB 발행을 통해 단기 차환 부담을 덜어낸 뒤 재무 안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