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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매각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가 추려졌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중 3~4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신규 원매자까지 가세하면서 매각가가 최대 9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스플렉스 매각주관사 도이치뱅크는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의향자들에게 숏리스트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부산에쿼티파트너스(부산EP)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PEF도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실사에 착수한 뒤 다음 달 진행될 본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매각 측은 7월 초·중순께 본입찰을 실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어펄마캐피탈은 FCCL 업계 내 볼트온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SK넥실리스 박막사업부(현 플렉시온)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인수에도 나선 바 있다. 넥스플렉스 인수전에서는 자금 여력이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했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부산EP)는 올해 초 배타적 실사권을 확보했으나 인수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20%를 제외한 80%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DS투자증권과 함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부산EP 측의 거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국 자금 조달 능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넥스플렉스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K는 2023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넥스플렉스 매각에 성공할 경우 MBK는 5호 펀드에 담긴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의미한 엑시트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결국 가장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면서도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한 원매자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