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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양사가 4000억원 규모의 일본 향료 기업 인수에 나선다. 식품 소재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설탕·밀가루 담합 과징금까지 겹치면서 단기 재무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향료·아로마케미칼 기업 소다아로마틱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410억엔, 한화 약 3877억원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일본 현지 종속법인 삼양코퍼레이션재팬을 통해 현금으로 지분을 사들인다.
소다아로마틱은 1915년 도쿄에서 설립된 향료·향장 전문기업이다. 식품용 향료와 화장품용 향장, 락톤 등 아로마케미칼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일본·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약 1759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삼양그룹의 첫 일본 기업 M&A이다. 삼양사는 이를 통해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재무 부담이다. 삼양사는 최근 설탕 담합 관련 과징금 1302억원, 밀가루 담합 관련 과징금 947억원을 부과받았다. 두 과징금 합산액은 2249억원이다. 여기에 소다아로마틱 인수금액까지 더하면 총 자금 소요는 6126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양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90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2234억원이다. 단기 유동성만으로 전체 자금 소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신용평가사는 재무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이번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NICE신용평가는 "인수 및 과징금으로 인한 자금소요는 삼양사 현금흐름 상 부담요인이나, 우수한 자산가치 및 이에 기반한 자금조달여력 등을 고려하면 삼양사와 삼양홀딩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과징금 관련 향후 대책 및 해외 식품기업 인수에 따른 중장기 사업기반 다변화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