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플로팅 데이터센터 전담조직 '미래사업본부' 신설
입력 2026.06.05 16:51

흩어진 조직 통합
FDC·미주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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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중공업이 플로팅 데이터센터(FDC)와 미주 해양 인프라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미국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은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설 조직은 FDC와 미주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화 전략을 전담한다. 

    기존 팀·부서 단위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일부 재무·전략 담당 임원과 실무진들이 해당 조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AI 인프라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조직 역량을 집중한단 평가가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F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FDC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며 주목받았다. 발전소나 항만 인근에 배치할 수 있어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접근성과 효율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 무스테리안(Mousterian)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에 나섰다. 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과 FDC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AI 서버 업체 수퍼마이크로와도 해상 환경에 적합한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단 평가다. 

    미래사업본부에선 미주 사업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MASGA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내려 하고 있다.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와 손잡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미국에서 LNG 해양플랜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28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 FLNG 해양플랜트 1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에서 연간 약 440만t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48억달러(약 7조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단계로 해석한다. FDC와 MASGA, FLNG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반을 넓힐 영역으로 꼽힌다. 조선업 호황에 이어 장기적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조직 정비가 이뤄졌단 평가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플로팅 데이터센터에 힘을 주는 모습"이라며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주가를 다시 한 번 밀어올릴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