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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전이 다음 달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다만 우버가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 지분을 확대하면서 매각 구도에 변수가 생긴 만큼, 거래가 예정대로 완주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원매자들은 오는 7월 21일 구속력 있는 인수제안서(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JP모건이 맡았다.
매각 대상은 DH가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이다. DH는 매각 대금으로 8조원 수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와 네이버, 알리바바, 메이투안디엔핑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난달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본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오른 곳들은 최근 실사에 들어갔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사업자다. 이용자와 가맹점, 라이더 네트워크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만큼 전략적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이번 매각은 DH의 자산 조정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DH는 그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배달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재무 부담이 커졌다.
이에 DH 주요 주주였던 행동주의 펀드 아스펙스 매니지먼트는 DH를 압박해 왔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 정리와 자산 매각 등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DH는 푸드판다의 대만 사업부를 매각했고, 배달의민족 매각 역시 유동성 확보 카드로 꺼내게 됐다.
매각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잠재 후보인 우버는 최근 DH 지분율을 36.83%까지 늘리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버가 배달의민족만 따로 인수하기보다 DH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DH가 배달의민족을 별도로 매각해야 할 필요성도 약해진다.
DH 지분을 둘러싼 주주 간 힘겨루기도 변수다. DH의 2대 주주인 프로서스(Prosus)는 지분 확대를 검토하며 우버 견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H 경영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해질수록 배민 매각 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배민 자체의 높은 몸값과 규제 부담, 둔화하는 국내 배달 시장 성장세도 원매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의민족 본입찰 준비 절차가 시작됐다"며 "DH의 주주가 바뀌다 보니 거래를 진행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