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제철소 연계 태양광 투자 검토
입력 2026.06.11 07:00

루이지애나 인근 발전소 조성 검토
생산 전력 직접 사용하는 방식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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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하는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태양광 발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기로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현대차그룹의 RE100 이행에도 기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사업비 총 58억달러(약 8조8000억원) 중 일부를 태양광 발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철소 가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고려할 때 태양광 투자 역시 상당한 규모가 될 거란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인근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전력을 제철소에서 직접 사용하는 캡티브 형태가 주요 활용 방안으로 거론된다. 전기로 제철소는 생산 공정에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사업성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직접 투자·운영부터 발전사업자와의 공동개발, 제3자 운영 방식까지 다양한 사업 구조를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합작법인 HPLS(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가 추진하는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다. 올해 말 착공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HPLS는 현대제철(50%), 포스코(20%), 현대차(15%), 기아(15%)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거점에 공급할 저탄소 자동차 강판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생산된 강판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북미 생산 거점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텍사스 힐스보로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연간 약 47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며 전력판매계약(PPA)을 통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모비스 앨라배마 공장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내년 12월 준공 및 상업운전이 목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제철소까지 재생에너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경우 북미 지역에서 철강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연결되는 저탄소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