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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케이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10일 태광산업-오성첨단소재-그린하버자산운용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지했다. 컨소시엄의 신용공여 해소 및 승계 방안이 미흡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암코와 KHI는 작년 7월 이후 케이조선 매각을 본격화했다. 태광산업은 처음엔 TPG와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조건을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 TPG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회수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이후 태광산업은 오성첨단소재와 그린하버와 손을 잡았다. 그린하버가 만드는 펀드에 두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컨소시엄은 3월말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한 후 여러 차례 거래 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케이조선 구주 99.58%와 신주 증자자금, 회사채 등을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선수금환급보증(RG) 등 부담까지 고려하면 인수자는 조단위 부담을 져야 한다.
매도자 측에선 산업 변동성이 큰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 확실한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를 주도하길 바랐다. 기존에는 자금력이 가장 탄탄한 태광산업이 단순한 출자자로만 참여하는 구조라 업황 변동에 대응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매도자 측에선 "인수자 측에 SI 위주로 거래 구조를 다시 짜오라는 요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태광산업 등 SI 주도로 거래 구조를 변경하는 안을 고민했다. 그러나 컨소시엄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자 측에서도 현재의 3자 컨소시엄 형태로는 거래를 종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거래 진행 동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3자 컨소시엄과의 거래는 무산됐지만, 매도자는 거래 진행 의지가 강하다. 태광산업과 오성첨단소재 역시 인수 의지를 갖고 있다. 두 기업 위주로 인수 구조를 짜서 제안을 낼 경우 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매도자 측은 이번주 중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