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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출처=한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율을 9%대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8% 안팎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측은 KAI 주식 177만4708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7.22%에서 9.04%로 높아졌다.
계열사별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5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다. 한화는 국민연금공단(8.12%)을 제치고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KAI 2대 주주가 됐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KAI 지분 매수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5일 종가 기준 약 339만주, 지분율 3.4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 합산하면 한화 측 지분율은 최대 12.51%까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약 93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 4.99%를 확보했다. 지난달 4일에는 10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고,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당시 한화는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8% 안팎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이 계획을 반 년가량 앞당겨 완료한 데 이어 추가 매입 계획까지 내놓은 셈이다. 업계에선 한화가 장기적으로 KAI 1대 주주 지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정부가 KAI 민영화에 나설 경우 한국수출입은행 보유 지분 인수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상 방산과 해양 방산에 이어 항공·우주 사업까지 아우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