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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NH투자증권이 이달 말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하반기 첫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경영진이 업계 내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만큼 이번 인사가 그간 보수적인 인사 기조를 유지해 온 NH투자증권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재욱 IB부문 대표 후보와 배광수 WM부문 대표 후보를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성욱 사외이사 후보 선임도 함께 진행된다.
대표 선임이 마무리되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통상 연 2회(6~7월, 12~1월)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기 인사와 맞물려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새 대표 체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우선인 만큼, 인사가 7월 초 곧바로 발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는 새 대표들의 나이다. 신 후보자는 1970년생, 배 후보자는 1972년생으로 모두 업계에서 비교적 젊은 최고경영자(CEO)에 속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1970년대생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경쟁사들이 잇달아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동안에도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우선시해 왔다. 정영채 전 대표와 윤병운 대표가 약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IB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인사에서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내부 승계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어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윤병운 대표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조직 전반의 세대교체 역시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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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임원 구성만 보더라도 변화 여지는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보고서(2026.03) 기준 신재욱·배광수 후보자를 제외한 미등기 임원 48명 가운데 배 후보자와 같은 1972년생이거나 그보다 연장자는 27명으로 절반을 웃돈다.
특히 배 후보자의 관할로 예상되는 리테일 사업 전반(WM·디지털사업부, 채널솔루션부문 등)의 경우, 강민훈 디지털사업부 대표와 이재경 채널솔루션부문 대표 등이 배 후보자와 연배가 같거나 높다.
운영파트를 포함한 인사권을 쥐게 될 신 후보자 측 사업부(IB·부동산인프라·운용·홀세일 등)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수철 운용사업부 대표, 김석찬 경영지원부문 대표, 전용석 O&T부문 대표 등이 신 후보자보다 나이가 같거나 많아, 고위 임원진을 중심으로 한 후속 인사 방향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사의 핵심 키맨으로는 박선학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이 꼽힌다. NH투자증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영·재무·전략을 총괄하는 박 전무와 신임 대표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조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도 향후 조직개편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이 변화를 통해 1980년대생(86년생) 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 속에서도 60년대생 퇴진과 70년대생 전면 배치를 단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NH투자증권 내부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리한 칼바람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NH투자증권 역사상 '각자대표' 체제 도입이 처음인 만큼, 경영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인사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두 대표 간 유기적인 협업과 조직 간 결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각자대표 체제가 처음인 만큼 인사 폭보다 두 대표 간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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