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M&A 자문 삼일 1위·안진 2위…빅딜보단 전략투자·자금조달 주목
입력 2026.06.30 07:00

[2026년 2분기 집계][M&A 자문 순위]
삼일PwC, 2분기 재무자문·회계실사 모두 1위 유지
전통 M&A 대신 AI인프라 투자…일감 지형도 재편
법률자문 김앤장 1위…지속되는 2~5위 순위 경쟁
바이아웃 대신 소수지분 거래서 기회 찾는 인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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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2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조단위 바이아웃(경영권 매각) 거래가 자취를 감추며 사실상 전략투자와 자금조달 성격의 거래가 시장을 떠받쳤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모두 대규모 M&A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육성에 자금을 우선 배분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경영권 거래가 줄었을 뿐 전략적 투자유치나 메자닌, 주식예탁증서(DR) 등 자본조달성 거래가 늘어나면서 자문업계의 일감 지형이나 수익원도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 삼일PwC가 M&A 재무자문에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SK그룹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소수지분 투자, KKR의 삼성SDS 지분 투자 등을 자문하며 전략적 투자 거래를 주도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의 메가존클라우드 교환사채(EB) 투자를 포함해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자본조달,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위는 딜로이트안진이 차지했다. SK이터닉스 매각을 중심으로 SK그룹과 KKR의 1조8000억원 규모 신재생에너지 합작사 패키지 딜을 주도했다. 청호나이스를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며 2분기 유일한 조단위 바이아웃 거래에도 이름을 올렸다.

    3위 UBS는 2분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하며 외국계 IB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현재 무산된 롯데렌탈 재매각 작업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극장 사업 투자유치 및 건자재 사업부 매각 등 롯데그룹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을 두루 지원하고 있다.

    삼정KPMG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건축외장재 자회사 롯데에코윌 매각 작업을 자문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골프존카운티 등 대형 M&A 매각을 이끌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전 분기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로 집계됐다. 청호나이스 M&A에선 인수자인 칼라일그룹을 대리해 거래를 지원했고, 일본 도레이와 마쓰이물산이 보유한 향료기업 소다아로마틱 매각도 주관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매각에선 골드만삭스와 맞손을 잡고 있다.

    6위는 골드만삭스다. KKR을 대리해 SK그룹과의 신재생에너지 패키지 딜을 자문했고, 한앤컴퍼니의 케이카 매각 작업을 성사시켰다. EY한영은 덕산네오룩스의 에스앤에스밸브 경영권 인수를 지원하며 7위로 집계됐다. 8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하나금융지주의 두나무 지분 인수 작업을 주관했다.

    상반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비롯해 JP모건까지 외국계 투자은행(IB)의 M&A 재무자문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나 데카콘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으로 실속을 챙길 것이란 기대가 전해진다. S&I코퍼레이션(JP모건), 맘스터치(씨티), 애큐온캐피탈(씨티·UBS) 등 대형 거래도 진행 중이다.

  • 삼일PwC는 회계실사 부문에서도 독주를 이어갔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매각과 삼성SDS의 KKR 투자유치 등 굵직한 거래를 맡았고, 두나무 구주 매각에선 하나금융지주와 한화투자증권 측 실사를 담당했다. SK에코플랜트 FI 자금 조기상환 거래에도 참여했다.

    2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IMM PE의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매각에서 매각 측 실사를 맡았고, 삼성그룹의 두나무 구주 인수 거래에도 참여했다. 코인원 지분 매각과 대경오앤티 거래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3위를 유지했다. SK이터닉스 매각에 이어 청호나이스 거래 등 조 단위 매물 실사에 참여하며 순위권을 지켰다. 고려아연의 미국 전략투자 실사도 담당했다. EY한영은 만전식품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소비재 관련 중형 거래에서 실적을 쌓으며 4위에 올랐다. 5위 회계법인 숲은 현대엘리베이터 소수지분 매각에서 매수인 측 자문을 맡으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법률자문 시장에선 김앤장의 압도적 1위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투자유치부터 SK이터닉스 매각, SK바이오팜 소수지분 매각까지 SK그룹 거래를 폭 넓게 자문했다. 삼성SDS의 투자유치는 물론 포스코그룹의 인도 제철소 투자, 고려아연의 미국 진출 등 대기업들의 해외 전략투자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율촌은 2위에 올랐다. KG그룹의 케이카 인수를 자문했고, 칼라일그룹으로 청호나이스 매각 작업을 성사시켰다. 이외 SK하이닉스의 앤쓰로픽 투자를 비롯해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등 부상하는 AI 기업 전략투자 거래에서 존재감이 돋보였다.

    3위는 광장이다. SW해운의 H라인해운 벌크사업부 인수전을 지원했고,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소수지분 거래에선 스틱-한투PE 컨소시엄을 대리했다. SK에코플랜트의 전환우선주(CPS) 상환 작업 등 SK그룹 리밸런싱(사업조정) 작업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모습이다. 

    태평양은 4위로 집계됐다. 2분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대산 산단 석화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했고, 삼성그룹과 하나금융지주의 두나무 구주 인수도 도왔다. SK그룹과 KKR의 신재생에너지 패키지 딜, KKR의 삼성SDS 지분 투자 등 KKR 관련 거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세종은 상반기 20건의 자문 성과를 올렸다. 건수는 태평양과 같지만 금액 차이로 5위를 기록했다. 김앤장과 함께 SK이터닉스 매각 작업에 참여했고, 광장과는 SK에코플랜트 FI 지분 정리 작업을 함께 수행했다. 6위는 화우는 하림그룹 NS쇼핑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와 제이오션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인수 작업에서 법률자문을 담당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주관 규모와 건수를 모두 확대하면서 연초부터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인수금융을 비롯한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고, JB금융지주의 리파이낸싱 등에서도 주선을 맡으며 다른 금융기관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KB증권은 거래 건수를 늘리면서 직전 분기 대비 순위를 크게 올려 2위를 기록했다. 연초 KFC 인수금융과 투썸플레이스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선한 데 이어, 대우건설 리파이낸싱 거래에도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가량의 주선 실적을 쌓았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조단위 거래인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 주선 실적을 확보하며 나란히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금융기관 각각 에코마케팅과 메가존클라우드의 신규 인수금융 거래에도 참여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케이카·케이카캐피탈, 메가존클라우드 신규 인수금융 등의 거래에 참여하면서 올해 상반기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쌓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순위는 하락했으나 제한적인 신규 거래 환경에서도 실적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연초 주선한 리파이낸싱 거래를 바탕으로 6위에 올랐다. 앞서 우리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리파이낸싱 거래 등에 참여한 덕분에 순위권을 지켰다.

    삼성증권은 휴젤 리파이낸싱의 주선을 차지하며 직전 분기보다 순위를 높여 7위를 기록했다. 화성코스메틱 리파이낸싱에 참여하는 등 차환 거래 참여가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컴포즈커피 리파이낸싱, 올데이프레쉬와 코엔텍 인수금융 등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SK이노베이션, 케이에스환경 거래, 우리투자증권은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와 코엔텍 거래를 주선하며 순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