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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빅딜 가뭄'에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주식자본시장(ECM) 경쟁도 소수 거래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상반기 최대 거래인 SKC 유상증자에 주요 증권사 다섯 곳이 나란히 참여했지만, 전체 물량의 40%를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3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약 5000억언 규모 케이뱅크 기업공개(IPO)와 SKC 유상증자를 모두 주관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 건수는 적지 않았지만 순위를 끌어올릴 만한 대형 딜이 부족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28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2026년 상반기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총 7404억원을 주관해 전체 주관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에는 1391억원으로 3위였지만, 2분기 SKC 유상증자 실적이 반영되며 순위를 뒤집었다.
올해 상반기 최대 ECM 거래는 1조1671억원 규모의 SKC 유상증자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C 유상증자 전체 인수 수량의 40%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상위권 증권사들이 고르게 공동대표주관에 이름을 올렸지만, 인수 물량 배분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NH투자증권은 6232억원을 주관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3427억원으로 1위였지만 한국투자증권이 SKC 물량을 대거 확보하면서 한 계단 내려왔다. IPO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3573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케이뱅크 공동주관 실적이 순위를 이끌었다.
케이뱅크와 SKC 양쪽에 이름을 올린 삼성증권도 4756억원을 주관해 전체 3위, IPO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전년 6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대기업 계열사 유상증자에서 SKC 주관사 자리를 따낸 데다 케이뱅크 IPO에도 참여하면서 IPO와 유상증자 양쪽에서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은 3625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 2위보다는 두 계단 내려왔지만 1분기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SKC 유상증자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만 케이뱅크 IPO 주관사단에는 포함되지 않아 상위 3개사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036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5위를 지켰다. SKC 유상증자에 이어 1054억원 규모 KB스타리츠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순위를 방어했다.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는 258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777억원으로 전년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마키나락스 등 총 6건을 주관해 건수는 적지 않았지만 케이뱅크나 SKC처럼 한 번에 순위를 끌어올릴 거래가 없었다.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366억원으로 10위에 그쳤다. IPO에 비해 커버리지 부서가 약해 유상증자 수임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ECM 시장에서는 대어급 거래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SKC와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거래는 채비와 KB스타리츠 정도였다. 대형 딜의 인수 물량이 상위권 경쟁을 흔드는 한편, 중위권에서는 중소형 거래를 얼마나 꾸준히 쌓았는지가 순위를 방어하는 데 중요해진 모습이다.
상반기에는 SKC 유상증자의 인수 물량이 순위를 뒤집었다면, 3분기에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가 연간 순위 굳히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선두권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B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특히 대신증권에는 순위를 끌어올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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