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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상반기 지방금융지주들이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손실이라는 공통의 악재를 맞았지만, 지방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가 없거나 규모가 작아 주식 장세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금리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증권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BNK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지주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3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시중 금융지주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5% 안팎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밋밋한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실적 희비를 가른 결정적 요인으로 상반기 증시 호황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증권 계열사'의 유무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0조원으로, 1분기(66조7000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지주들의 유가증권 관련 손실 부담이 커졌지만, 대형 금융지주들은 이처럼 증시 회전율이 높아진 덕에 증권사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으로 채권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
반면 증권사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지방금융지주들은 실적 방어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방금융 안에서도 온도 차이는 존재한다. BNK금융은 BNK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증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일부 반영할 수 있지만, 대형사 계열 증권사와 비교하면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금융지주 실적의 특징 중 하나는 채권 부문 손실을 증권거래 수수료 증가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만 증권사 규모가 작거나 증권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지방금융지주와 우리금융 등은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JB금융은 아예 증권 계열사가 없어 이번 증시 호황 국면에서 비은행 수익 확대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동안 JB금융의 강점이 '높은 자본효율성'에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증권업의 빈자리가 약점으로 부각된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최근 JB금융의 주가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JB금융의 주가는 지난 2월 3만2200원에서 지난 29일 기준 2만4850원까지 22.8% 하락했다.
증권업계 다른 한 관계자는 "JB금융은 증권 계열사가 없는 만큼 은행과 캐피탈 부문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필요한 구조"라며 "다만 그동안 이미 상당 부분 끌어올려 왔던 만큼 추가 개선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주가 약세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