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공장 건설 마친 롯데바이오…수주전서 ‘각자대표’ 신유열 역할은?
입력 2026.07.01 07:00

송도공장 공사 마무리되며 신유열 역할 기대
바이오 각자대표 오르며 수주전 나설까 눈길
생명보안법 등 호재지만 '후발주자' 한계도
'메가플랜트' 언제쯤…빅파마 대형수주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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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송도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완공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한 수주전으로 꼽히는 국내외 행사들에 제임스 박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방문해 대형 수주를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 자리에 오른 신유열 대표가 대형 수주를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회사가 연초 일본 유관 기업들과 체결한 협약들이 성사된 것들도 신유열 대표가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로서는 연내 대형 수주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제임스 박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대형 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사는 글로벌 빅파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이오 USA에 참석한 신유열 대표는 올해 행사에는 자리하지 않았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비롯한 주요 행사에 얼굴을 비치며 직접 수주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행사는 수주와 무관한 해외 일정이 겹치며 불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사업 초기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로슈 등 빅파마를 고객사로 확보했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해본 적 없기 때문에, 핵심 임원이 수년간 직접 나서 해외의 고객사를 설득한 것이 수주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신유열 대표가 지난해 각자 대표로 보임된 것을 두고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수주전에 더 힘을 실으려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후발주자로서 오너 일가가 직접 사업을 챙기는 모습이 신생업체가 수주를 확보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유열 대표의 보임과 함께 부회장단이 모두 퇴진하면서, 오너 일가가 리더를 맡은 바이오 사업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바이오 사업 성공이 곧 신유열 대표의 치적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대형 수주가 임박한 것이란 관측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에 송도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며 시기적으로도 대형 수주는 더 급한 숙제가 됐다. 미국 공장은 임상시험 정도의 적은 물량을, 송도 공장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었던 만큼 대형 수주가 받쳐줘야 공장 가동률을 올릴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공장 중심으로 수주 몇 건을 받았을 뿐, 미국, 유럽 소재의 빅파마와의 계약이나 송도 공장 수주는 부진하다. 의약품 수주 사업 특성상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 제품 생산, 품질 관리 역량이 받쳐줘야 하나, 후발주자로 경쟁사보다 뒤처진단 평가다.

    대형 수주가 물꼬를 터야 기존에 계획안 추가 공장 건설 역시 가닥이 잡힐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에 건설한 공장은 12만 리터 규모의 1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보 추이를 보며 앞서 건설 계획을 발표했던 2공장, 3공장도 구축해야 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공장에서 임상 물질을 생산하고 있으니 해당 물질 허가 이후 상업 생산을 송도 공장에서 진행하는 방안이 대형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규제기관으로부터 송도 공장에 대한 품질 확인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