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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SK·현대차·한화 국내 주요 그룹이 영남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피지컬 AI,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영남권을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이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경남 진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서남권과 충청권에 이어 세 번째 권역별 행사다.
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영남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조업 1위 거점이자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며 "이 탄탄한 제조 기반 위에 피지컬 AI, 우주항공 등 첨단 기술과 산업을 융합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남권, 충청권에 이어 오늘 영남권에서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고 각 권역이 스스로 산업을 일구는 성장의 주체로 서도록 국토 공간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총 312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집행된다.
삼성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및 차세대 배터리 양산 라인 등에 60조원을 투자한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를 첨단 미래 제조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19조원 ▲삼성SDI는 울산에서 휴머노이드 전기차용 최첨단 전고체 배터리 및 ESS 배터리 양산에 16조원 ▲삼성전기는 부산에서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마더라인 구축에 15조원 ▲삼성중공업은 거제에서 최첨단 고부가가치선 및 해양 인프라 구축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해 영남권에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며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영남을 AX와 로봇이 중심이 된 글로벌 피지컬 AI의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140조원을 투자한다. 현재 울산에 구축 중인 1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 더해 추가로 900MW 규모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외 영남권에서도 단계적으로 1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140조원은 외자 유치를 포함한 금액이며, 추가 사업 후보지는 유관 부처와 검토하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영남의 제조 산업 역량이 AI와 결합하면 생산성 혁신뿐 아니라 제조 AI를 실증하고 확산하는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화그룹은 위성 및 발사체 분야에 55조원을 투자해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에 23조원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우주 통신망 등 확보에 20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0조원 ▲한화는 국방 AI 모델인 디펜스 운영체제(OS) 개발에 2조원을 투입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발전 기술과 우주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AI 영토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데 한화가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AI 제조 허브 구축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 구축 ▲제조 특화(Manufacturing) AI 기반 제조 혁신 ▲미래 항공·우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이다.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Manufacturing AI,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핵심 부품 제조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 등 투자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