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인수구조 윤곽…센트로이드 FI 참여 검토
입력 2026.07.09 07:00

지분 출자금 및 인수금융 절반씩 활용
지분 출자금 일부는 외부 FI 유치 전망
관계 돈독한 센트로이드 참여 가능성

  •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 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분 출자금(Equity)과 인수 금융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조달하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외부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도 검토 중인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유력한 FI 후보로 꼽히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애큐온캐피탈과 그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가로 1조원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다. 지분 출자금과 인수금융을 각각 5000억원가량씩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복수의 금융사가 애큐온캐피탈 인수금융 주선을 검토 중이다. 대출 금리는 6%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지분 출자금 상당 부분을 자체 자금으로 마련하되 일부는 외부 FI로부터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근 수년간 애큐온캐피탈 외에 이지스자산운용, 피플라이프, KDB생명 등 굵직한 금융사 M&A에 참여해 왔다. 꾸준히 사업 확장 나서온 만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FI를 유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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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외부 투자에선 크레딧펀드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센트로이드PE가 유력한 FI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직 최종 의사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한화생명과 센트로이드PE 모두 공통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한화생명은 자본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센트로이드PE는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더하게 된다.

    양측은 그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4년 센트로이드PE가 결성하려는 1호 블라인드 펀드에 1000억원 출자 확약을 했다. 당시 펀드는 결성되지 않았고, 센트로이드PE는 최근 다시 1호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에도 한화생명이 출자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초엔 센트로이드PE 지분 15%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오르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센트로이드PE는 결성 중인 1호 블라인드 펀드와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활용해 애큐온캐피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주요 기관 투자가들(LP)에 따르면 센트로이트 PE는 펀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들어 복수의 기관 투자가와 대형 증권사, 시중은행들을 접촉했다.

    일부 기관 투자가는 센트로이드PE의 제안을 받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증시 호황에 대체투자 분야의 매력도가 줄었고 수익률도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출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센트로이드PE는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펀드 자금 및 인수금융 조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에선 출자 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번 거래를 잘 마치면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한화그룹과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거론된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지분 출자금과 인수금융을 절반씩 활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센트로이드PE는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애큐온캐피탈 지분출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