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ADR 공모가 149달러 확정…265억달러 조달
입력 2026.07.10 07:22

ADS 1억7790만주 발행
외국기업 美 IPO 최대 규모
韓 종가 대비 약 2.9% 높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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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ADS(American Depositary Share)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총 조달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로,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 현지시간 9일 SK하이닉스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ADS 공모가를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ADS 1억7790만주로, ADS 10주가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1779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규모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약 265억달러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IPO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공모가는 한국 증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2.9%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IPO가 기존 주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모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미국 헤지펀드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AI 투자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Situational Awareness Partners) 등도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SKHYV' 종목명으로 조건부(when-issued) 거래를 시작한다. 오는 13일부터는 'SKHY' 종목명으로 정규 거래를 시작하며, 공모 절차는 14일 납입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설 건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비롯한 생산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ADR 발행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으며, 미즈호, RBC캐피털마켓, 니드햄앤드컴퍼니, 웨드부시증권, 윌리엄블레어, 울프-노무라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공동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