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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주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공모 총액의 1%에 육박하는 약 3900억원 규모의 인수수수료를 받게 됐다. 대표주관사들은 10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이 예상된다.
10일 SK하이닉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ADR 인수수수료는 3888억6845만원이다. 총 공모금액 약 40조23억원의 0.97%(97bp) 수준이다. 발행제비용 4171억8355만원 중 인수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ADR은 1억7790만 ADS(American Depositary Shares)를 발행해 약 265억달러(주당 149달러)를 조달하는 구조다.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에는 공모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베일리기포드와 코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 핵심 투자자들도 최대 70억달러 규모 매입 의향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ADR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미국계 대표 투자은행(IB)들이 공동대표주관을 맡았다. 올해 글로벌 자본시장 내 초대형 공모 거래인 만큼 각 IB의 본사와 아시아 본부가 총력전을 펼쳤다. IB 한국 사무소 역시 힘을 보탰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동대표주관 4사는 각각 4336만여 ADS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수수료를 인수물량 비중을 기준으로 분배한다고 보면 각각 약 948억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아가게 된다. IB 한국사무소가 연 수백억원의 실적을 쌓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로 사실상 연간 실적을 다 채우게 된 셈이다.
당초 외신에서 거론된 수수료율은 0.5%(50bp)의 수준이었는데 실제론 그보다 높게 정해졌다. 기본 인수수수료에 회사가 지급하는 추가 인센티브가 더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수료 산정 내역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ADR 수수료 규모는 글로벌 초대형 공모 거래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 상장한 SpaceX는 약 0.67%의 인수수수료가 적용됐고, 2014년 알리바바 IPO는 약 1.2%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그 중간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미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ADR 발행이라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후한 수수료율이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캔터피츠제랄드, 노무라증권, 미즈호증권 등 나머지 인수인들은 회사별로 약 10억원 안팎을 배분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수수료는 역할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