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저축銀 FI들, 풋옵션 행사 예정…다올증권 리파이낸싱 분주
입력 2026.07.13 07:00

11월 FI 풋옵션 앞두고 리파이낸싱 진행
1400억원 조달 위해 신규 투자자 물색
BIS 비율 부담에 거래구조 짜기 쉽지 않아

  •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저축은행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주요 FI들이 올해 11월부터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올투자증권(당시 KTB투자증권)은 2021년 말 다올저축은행(당시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60.19%를 2003억원에 취득했고, FI들이 나머지 29.91%를 함께 인수하는 구조였다. 이후 유진에스비홀딩스가 유진저축은행에 흡수합병되면서 다올투자증권과 FI들은 다올저축은행 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자들과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 FI들은 거래종결일(2021년 11월)로부터 5년이 되는 날부터 7년이 되는 날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11월부터 관련 권리가 열리는 셈이다.

    현재 산은캐피탈, 한국지방재정공제회,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애큐온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다올저축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보통주를 보유한 FI 대부분이 권리 행사 가능 시점에 맞춰 풋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데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반기 저축은행 업황에 대해 "금리 인상은 저축은행의 자산 디레버리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풋옵션이 행사되면 해당 지분은 다올투자증권이 다시 매입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약 14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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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문제는 자금 마련이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다올투자증권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31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이 1972억원에 달하는 데다 증권업 특성상 영업에 필요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보유 현금을 모두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기존 FI들의 투자금을 상환하는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FI들의 풋옵션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자금은 이미 조달했고, 나머지도 기한 내 확보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새 투자자를 유치하더라도 저축은행 보통주에 풋옵션이나 일정 수익률 보장 장치를 부여할 경우 저축은행 자본건전성(BIS) 비율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한 IB 관계자는 "BIS 비율을 맞추려면 별도 옵션이나 수익률 보장 없이 보통주를 인수할 투자자를 확보해야 할텐데, 저축은행 업황 부진이 지속돼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일 투자자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어떻게 조달을 마무리할지 관심사"라고 했다. 

    다올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2023년 12.49%, 2024년 12.76%, 2025년 12.43%를 기록, 금융당국 규제 수준을 웃돌며 건정성을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