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레버리지 ETF' 자율 규제 추진…예탁금 상향·리밸런싱 분산 검토
입력 2026.07.14 20:28

금투협, 증권사 CEO 긴급 소집…투자 수요 제어·LP 역량 강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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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증권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안정성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투자자 보호 강화 장치 마련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레버리지 ETF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 역시 레버리지 상품 구조상 단기간에 투자자 손실이 극대화될 수 있고, 일시적 수급 폭증으로 ETF 괴리율 심화 등 주가 왜곡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검토됐다. 업계는 투자 수요 제어를 비롯해 연령별·자산 포트폴리오별 투자자 맞춤형 안내조치 등 투자자 교육 내실화에도 뜻을 모았다.

    ETF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일일 리밸랜싱 거래가 동시호가 시기 등 장 마감 직전 집중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증권사 LP(유동성 공급자)의 시장 안정 역량을 높이고, 거래 시기를 분산하는 방안을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 규모는 최대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금투협회는 회원사들과 소통을 통해 ETF 시장 동향과 투자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의 추가 조치에 맞춰 대응 방안을 확립할 계획이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각 사의 투자자 보호 노력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금융당국을 비롯해 제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F4' 회의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