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동산실장 대기발령에 대체투자부문 재정비 불가피
입력 2026.07.16 14:44

15일 기금운용본부, 안 모 실장 대상 대기발령 조치
지난해 감사선 무혐의, 최근 재차 감사 진행
센터필드 GP 교체 관련 후폭풍 해석도
차기 CIO 거론됐을 정도 실장급 인사 낙마에
부동산 및 대체본부 재정비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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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부동산 투자실을 이끌던 있던 안 모 실장이 지난 15일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12월 부동산투자실장으로 취임한 안 실장은 삼성생명 전략투자팀을 시작으로 캐나다왕립은행(RBS), 웰스파고 등을 거쳐 기금운용본부에 발탁됐다. 취임 당시에도 외부 전문가가 실장급 인사로 직행한 전례가 많지 않았던 탓에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취임 이후 안 실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비롯한 대체투자 부문의 핵심 인사로 자리 잡았다. 기금운용본부는 투자부문 내 주식, 채권, 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총 7개 투자실을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서도 안 실장은 대내외 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인사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엔 안 실장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여간 진행된 내부 감사에선 ▲외부 운용사에 대한 갑질 의혹 ▲마곡 원그로브 입주 및 전주 사무소 개소 과정 ▲채용 과정의 공정성 등의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실은 안 실장의 해당 혐의에 대해 올해 초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약 2개월 전부터 재차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기발령 조치 역시 내부감사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올해 초 서울 강남에 위치한 역삼 센터필드 위탁운용사(GP)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점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초 국민연금은 센터필드의 GP를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해당 GP교체는 안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연금 측은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안 실장은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과 그리고 정치권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부동산 투자 부문을 넘어 상당한 기업금융 분야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만큼, 내부 인사로선 유일하게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CIO가 장기간 공석인 상황에서 실장급 인사의 갑작스러운 공백이 생김으로써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 부문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실을 포함해 대체투자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