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조 단위 투자자 모집 난항?…GTX-A 그림자에 망설이는 LP
입력 2026.07.20 07:00

주선단 8월 LOC·9월 금융약정 추진
보험사·공제회 장기자금 확보 총력
1조 FI 모집…9.5% IRR 제시
복수 LP들 투자 보류…GTX-A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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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C) 사업이 공사비 갈등을 넘기면서 다시 금융시장에 섰다. 대표 금융주선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선단은 약 4조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추진하며 보험사와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 자금 확보에 나섰다. 총사업비 증액을 통해 착공 여건은 마련됐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LP들이 수요와 장기 수익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TX-C 금융조달은 총사업비 증액을 반영해 금융구조를 다시 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 금융주선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공동 주선사인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대주단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계열 운용사인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IBK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재무적투자자(FI) 모집을 맡았다. 

    주선단은 이달 투자자 실사를 거쳐 8월 말 투자확약서(LOC)를 접수하고 9월 금융약정을 체결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공사비 증액을 반영해 약 5조원 수준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약 4조2300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한다. 

    선순위 대출은 약 3조원, 중·후순위 대출은 약 6200억원 규모다. 선순위는 금융기관과 신용보증기금 산업기반신용보증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반면, 중·후순위와 에쿼티는 FI가 장기 운영 리스크를 부담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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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다만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공사비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기관들의 관심은 실제 이용수요와 장기 현금흐름에 쏠려 있다. 주선단도 교통수요 재검증과 민감도 분석, 부채상환능력비율(DSCR) 등을 앞세워 사업성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금융주선단은 FI를 대상으로 목표 내부수익률(IRR) 9.54%를 제시했다. 후순위 투자자에게는 운영기간 연 18%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며 위험 프리미엄도 높였다. 

    그러나 LP들은 제시 수익률보다 이용수요의 현실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GTX-A 개통 이후 철도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수요 검증이 한층 까다로워진 영향이다. 복수의 보험사는 GTX-C의 수요 전망과 장기 투자 부담 등을 이유로 최종 참여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용객이 예상치의 90% 수준에 그칠 경우 펀드 IRR은 7.55%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FI가 부담하는 역할도 적지 않다. FI는 총 1조원을 넘게 투입해 사업 초기에는 SPC 지분과 후순위 대출에 투자하고, 운영 개시 이후에는 건설출자자가 보유한 지분까지 인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장기 이용수요와 운영 성과에 따른 위험은 후순위 투자자에 집중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융조달이 GTX-C 사업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갈등이 사업 재개의 최대 변수였다면 이제는 금융종결이 실제 자금 집행과 본공사를 결정짓는 단계라는 평가다.

    한 인프라 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공제회 등 장기 기관투자가가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GTX-C 금융종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