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수 석유화학 재편 승인…여천NCC·롯데케미칼 등 통합법인 설립 추진
입력 2026.07.22 10:15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참여
기업 8000억 자구·정부 7000억 이상 지원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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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2월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22일 산업부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재편안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보유 중인 폴리에틸렌(PE)과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NCC와 PE·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한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725억원씩 총 5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 부채를 상환한다. 이와 함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배관·인프라 구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 등을 위해 총 2532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약 8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이행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기업 간 계약 체결과 이사회 승인, 기업분할 및 합병 절차를 거쳐 통합법인 설립이 마무리된다.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기술개발(R&D) 등을 포함한 7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금융기관은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전환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는 2000억원 규모의 수입보험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와 지방세 부담을 완화하고, 인허가 승계 및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재편으로 여천NCC의 에틸렌 생산설비 2기(139만톤 규모)와 일부 범용제품 설비의 가동을 중단해 공급과잉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의료용 LDPE와 POE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