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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자회사 체질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자본적정성 지표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여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증권·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체급 한계는 여전한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6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66.4% 급증한 1조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역대 2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이자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방어와 대출 자산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4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63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CIB(기업투자금융) 시너지 효과로 2분기 수수료이익이 분기 최초로 7020억원을 달성하는 등 자산관리(WM) 수수료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가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2분기 NIM은 1.51%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상반기 누적 기준(1.51%)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bp 상승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성장을 자제한 가운데 대기업 등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2.6%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1조37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의 영향이 컸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뚜렷하다.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은 22.3%로 전년 동기 대비 15.4%포인트 껑충 뛰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1%의 성장세를 이뤄냈지만, 출범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그룹 이익 기여도가 아직 미미한 모습이다. 주식 교환 절차 후 자회사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양생명(981억원)과 ABL생명 역시 실적 개선으로 그룹 수익성에 힘을 보탰으나 아직은 인수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조달비용 안정화 속에 여신전문 자회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945억원, 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14.9% 성장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안정세를 보인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1%(잠정)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시행한 자산재평가 효과와 우량자산 중심의 RWA(위험가중자산) 리밸런싱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1bp 개선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13% 후반대의 CET1 확보가 동양·ABL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과 증권 계열사 자본 확충 등 비은행 PMI(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본 차감 부담을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주주환원 정책도 단계적으로 이행 중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주당 현금배당금 220원(비과세 지급)을 결의하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1,500억 원 규모)을 전격 확정했다. 이로써 상반기 소각된 2,000억 원을 포함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총액은 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3% 대폭 확대된다.
건전성 지표는 대손비용률(CCR)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상반기 그룹 CCR은 0.48%(일회성 제외 시 0.39%), 2분기 기준으로는 0.43%를 기록해 전분기(0.53%) 대비 10b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확보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을 조속히 끌어올리고 자본 효율성(ROE)을 제고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연말 CET1 비율 13% 상회 시 주주환원율 구간을 상향하는 등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