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에 1.5조원 지분투자…AI팩토리 동맹 강화
입력 2026.07.27 08:24

7월24일 종가 기준 자사주 1조원어치 소각
90억달러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유상증자 선결조건
2028년까지 200MW 구축…장기적으로 GW급 확대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약 10억달러(약 1조4809억원)를 투자한다. 네이버는 같은 시기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도 결정해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일부 상쇄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보통주 724만156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0만4500원이며,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월30일이다. 신주는 1년간 의무보유된다.

    발행 주식 수와 원화 기준 조달액은 지난 23일 환율인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최종 발행 주식 수는 납입일 직전 환율을 기준으로 확정된다. 네이버는 조달한 자금을 AI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가 조달 자금과 별도로 AI팩토리 확장에 필요한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하고 네이버가 이를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향후 12주간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GPU를 공급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첫 거점으로 2027년 상반기 55MW, 같은 해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보유 자기주식 490만1094주를 다음 달 3일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종가인 20만7500원을 기준으로 약 1조169억원 규모다.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 

    한편 엔비디아의 지분투자와 자기주식 소각 결정이 발표된 이후 네이버 주가는 27일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