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최훈·양근창 IPO 부서장 회사 떠난다…메리츠行
입력 2026.07.27 14:50

House 동향
최훈·양근창 신한證 IPO 부서장 동반 퇴사
전통 IB 강화 나선 메리츠증권 합류 예정
신한은 공석에 내부 승진자 올릴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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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신한투자증권 기업공개(IPO) 조직을 이끌어온 부서장급 인력 2명이 회사를 떠난다. IPO 시장 침체 속에서 관련 조직을 축소한 데 이어 외부에서 영입했던 핵심 인력까지 이탈하면서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꾸렸던 IPO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전통 투자은행(IB) 역량 확대에 나선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PO 부서의 최훈 이사와 양근창 이사는 최근 퇴사를 결정하고 메리츠증권 합류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의 사직서는 이달 말 수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와 양 이사는 모두 신한투자증권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력이다. NH투자증권 출신인 서윤복 IPO본부장은 지난 2023년 8월 두 사람을 SK증권에서 영입했다. 양 이사는 IPO 3부 부서장을 맡았고, 최 이사는 같은 해 말 IPO 2부 부서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서 본부장을 포함해 2·3부 부서장을 모두 외부 출신 인사가 맡으며 신한투자증권은 IPO 조직을 외부 전문가 중심 체제로 운영했다.

    하지만 IPO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꾸렸던 IPO 조직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조직을 기존 3개 부서에서 2개 부서 체제로 축소했다. 조직 개편 이후에는 신석호 이사와 양근창 이사가 각각 부서를 맡았고, 최훈 이사는 부서장 대우로 IPO 2부에서 실무를 이끌어왔다.

    IPO 조직 축소에 이어 외부에서 영입했던 핵심 인력들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신한투자증권이 구축했던 외부 전문가 중심의 IPO 조직 운영 방식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IPO 딜 흐름이 전반적으로 더딘 편이었다"며 "대형 IPO 감소와 수임 경쟁 심화로 조직의 역할이 예전보다 줄어든 점도 인력 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IPO 시장 위축으로 영업 환경과 실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의 입지도 이전보다 좁아졌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두 사람 모두 1970년대 중반생으로 오랜 기간 IPO 업무를 맡아온 만큼, 신한투자증권을 떠나 새로운 자리를 모색할 시점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조직을 축소한 신한투자증권과 기업금융 확대에 나선 메리츠증권의 전략이 맞물리면서 두 사람의 이동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두 사람이 합류하는 메리츠증권은 최근 전통 IB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금융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기업금융 전반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IPO 조직 보강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KB증권 출신 이경수 전 상무를 ECM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IPO 실무를 이끌어온 부서장급 인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IPO 조직의 인적 기반을 강화해 향후 대표주관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IPO는 기업 고객과 직접 접점을 만드는 전통 IB의 핵심 업무"라며 "최근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을 유도하는 정책 기조까지 감안하면 메리츠증권 입장에서는 IPO 영업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사람의 공백을 내부 승진으로 메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내 부서장 승진 대상자가 있는 만큼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