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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지원하기로 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과 관련한 심사 절차와 DIP 대출 지원에 대한 채권자 의견 수렴이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앞서 홈플러스에 DIP 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한 1000억원을 우선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다. 최근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을 통해 추가 지원을 결정한 나머지 1000억원은 DIP 대출을 위한 보증 실행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가 2000억원을 직접 받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모습이다. 서울회생법원(법원)이 앞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데 따라 즉시항고 등의 법적 절차가 진행돼야 했고, 이후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지원하는 것도 채권단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야 실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의견 수렴은 DIP 대출에 대한 세부내용을 수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IP 대출 자체에 대한 의견은 물론 이자율이나 자금대여기간, 우선반환조건 등에 대한 채권단의 목소리를 듣는 통상적인 절차에 해당한다. DIP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 활용 우선순위 등도 의견으로 다뤄질 수 있다.
홈플러스 역시 현재 DIP 대출에 대한 채권자 의견 수렴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 해당 과정이 마무리되면 내달 첫째 주 홈플러스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도 이를 고려해 DIP 대출 집행 일주일 내인 내달 7~10일께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지난 27일 노조에 전달했다.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가 20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이와 관련한 심사 성격의 절차도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증 심사는 법인이 보증을 설 경우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지만, 이번 보증은 사실상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인 만큼 이례적인 사례란 평가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번 자금 확보 이후 상품 공급 등에 이를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일부는 퇴직자에게 지급하지 못한 퇴직금과 임금 등에 쓴다는 구상이다. 사업 재개 이후에는 하드라인(가전, 의류, 완구 등)을 제외하고 신선식품 위주로 영업 방식을 재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