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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9월 수익증권 상장을 앞두면서 상장 이후 실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폐쇄형 공모펀드인 만큼 그동안 중도환매는 불가능했지만 상장 이후에는 투자자 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판매 당시와 비교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실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설정 후 90일 이내 한국거래소에 수익증권을 상장해야 한다. 펀드는 지난달 12일 설정된 만큼 9월 초까지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다. 일반 국민 자금 6000억원과 정부 재정 1200억원, 운용사의 시딩 투자금 등을 재원으로 운용한다. 정부 재정과 시딩 투자금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손실을 우선 흡수하는 구조다. 투자자에게는 최대 40%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5영업일 만에 6000억원이 모두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가입자는 3만258명으로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983만원이었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 가입자는 1만1677명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흥행에 힘입어 정부는 오는 9월 6000억원 규모의 2차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 전용 물량 비중을 기존 20%에서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판매 초기와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는 정책 기대감과 증시 강세가 맞물리며 투자 수요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다 자펀드 투자처와 향후 운용 성과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현재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수익률은 약 -1~2% 수준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자펀드 투자가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 수익률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정책형 펀드 특유의 '초기 흥행, 장기 부진'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정권마다 정책형 펀드가 반복적으로 출시됐지만 장기 성과는 기대를 밑돌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와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등 정책펀드도 초기 관심에 비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문재인 정부 당시 출시된 한국판 뉴딜펀드다. 뉴딜펀드는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손실을 흡수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국민성장펀드와 구조가 유사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일반 국민 평균 수익률은 연 2.37%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자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성장펀드는 판매 당시와 비교해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이 변수다. 세제 혜택 유지를 위한 보유 요건이 있는 데다 장기 투자를 전제로 설계된 상품이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상장 이후 예상보다 많은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이번 국민성장펀드 상장은 과거 정책형 펀드와 다른 거래 양상이 나타날 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상장일부터 상장폐지일까지 누적 거래대금이 약 5억5000만원에 그쳤다. 세제 혜택과 장기 투자 목적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정책펀드는 일반적으로 상장 이후에도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국민성장펀드는 판매 당시와 현재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실제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