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적자 기록한 쿠팡Inc…정보유출 여파에 수익성 악화
입력 2026.08.05 08:58

올해 상반기 반기 적자 1조 넘겨
정보 유출 과징금 판관비 반영해
쿠팡 "사태 영향 대부분 벗어나"
내년 핵심사업 수익성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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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누적되며 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상반기 누적 적자만 1조원을 돌파했다. 사실상 지난 2년치 영업이익을 반납한 가운데, 인천화재로 인한 손실 등이 향후 실적에 반영되면 적자 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 대비 4% 늘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같은 기준 10%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분기도 적자가 악화됐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를 기록했다.

    로켓배송을 비롯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74억2500만달러(약 11조15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8% 성장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악화됐던 활성 고객 수는 2분기 기준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개인정보위원회 과징금을 비롯한 지출이 실적에 일부 반영되며 적자 규모가 늘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고, 쿠팡은 2분기 4억1000만달러가량을 판매관리비(OG&A) 항목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판매관리비는 전체 매출의 34% 수준인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과징금을 제외하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줄어드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늘어난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현금흐름이 악화되며 수익성 측면에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년 동안의 영업현금 흐름은 누적 기준 14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억8400만달러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같은 기준 1억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6억7900만달러 줄어들었다.

    앞서 발생한 인천화재로 인한 손실은 오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세청이 최근 쿠팡에 3000억원 규모의 과세를 예고한 만큼 화재 사고 손실 반영 외 추가 납부 세액 등으로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연결기준 매출 성장률 8~9%를 예상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나 연결기준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조정 EBITDA 마진은 내년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대만 내 리테일 사업 구축 투자 영향으로 성장사업의 올해 조정 EBITDA 손실은 9억5000만~10억달러 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