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B 데이터센터 분할해 'SK호라이즌' 출범…KKR·IMM 3조 투자
입력 2026.08.27 17:51

SKT 보유지분 1.88조 매각·신주 1.2조 발행
SKB 인적분할로 AI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부 분리
거래후 지분율 SKT 51%·KKR 29%·IMM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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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분리해 신설하는 'SK호라이즌'(가칭)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IMM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SK텔레콤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SK호라이즌 주식 2448만1427주를 KKR과 코리아디지털인프라(IMM 컨소시엄)에 장외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조8811억원으로 SK텔레콤의 자기자본 대비 14.52% 규모다. 처분 목적으로는 성장사업 투자재원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의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회사다. 데이터센터(CDN 서비스 포함)와 자가 해저케이블 기반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 설립은 내년 2월로 예정됐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서초·일산·분당·가산·센텀·양주·판교 등 데이터센터 8곳과 울산·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18MW 규모의 인프라를 운영·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저케이블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는 SK텔레콤이 보유하게 될 SK호라이즌 지분 일부를 KKR과 IMM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구주 거래와 신주 투자로 구성된다. IMM 컨소시엄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참여한다. SK호라이즌은 설립 이후 KKR과 IMM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보통주 1561만7069주를 총 1조2000억원에 순차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구주 매각과 신주 투자를 합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3조800억원이다.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SK호라이즌 지분은 SK텔레콤이 51%, KKR이 29%, IMM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외부 투자자에게 49%를 넘기면서도 과반 지분을 유지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투자금은 SK호라이즌의 AI 데이터센터 추가 확장과 관련 인프라 조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SK텔레콤은 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과 글로벌 빅테크 협업 등을 총괄하고,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과 인프라 확장을 담당한다. 지난 7월 설립된 SK하이퍼는 신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맡는다. SK하이퍼는 2029년 5GW, 2035년 15GW 규모로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이번 거버넌스 재편은 AI DC 사업의 전문성과 빠른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SK호라이즌을 지속적으로 스케일업해 국내 최고 DC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구주 처분 예정일은 2027년 3월4일이다. SK호라이즌 설립과 관계기관 인허가 등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일정과 거래 규모 등은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