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롯데렌탈 인수를 승인했다.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인수가 공정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롯데렌탈은 TPG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1일 공정위는 TPG 소속회사인 렉시콘코리아홀드코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TPG와 롯데렌탈의 사업 영역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TPG가 영위하는 국내 사모투자업 및 계열사 HB F&B를 통한 국내 영유아 영양식품 사업과 롯데렌탈의 국내 차량 렌탈 사업 사이에 보완성이나 대체성이 없는 혼합결합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TPG는 지난달 1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7%를 총 1조310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이다. TPG는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거래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렌탈 매각은 앞서 한 차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국내 렌터카 시장 2위 SK렌터카를 보유한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인수를 추진했지만, 공정위는 시장 1·2위 사업자가 동일한 PEF의 지배 아래 놓일 경우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올해 1월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새 원매자를 물색해 TPG와 거래를 다시 추진했다. TPG는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국내 차량 렌탈 사업자는 보유하지 않고 있어 이번 심사에서는 수평결합에 따른 경쟁제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공정위 승인을 확보하면서 TPG와 롯데그룹은 남은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롯데렌탈 지분 인수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